트럼프, 젤렌스키에 "종전안 받아라…싫으면 계속 싸우든가"

"젤렌스키, 어느 시점에는 뭔가 받아야…평화 이룰 방법 있다"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면서 종전안 관련 질문을 받고 "그(젤렌스키)가 이를 좋아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들(우크라이나)은 그냥 계속 싸워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종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느 시점에는 그가 무언가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얼마 전에 내가 백악관에서 젤렌스키에게 당신에게 카드가 없다고 말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의 합의를 압박하며 그에게 "당신은 카드가 없다"고 면박을 준 적이 있다.

이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일찍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춤은 두 사람이 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있으며 그(젤렌스키)는 이를 승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폭스뉴스 라디오의 '더 브라이언 킬비드 쇼'에 출연해 "나는 마감 시한이 많았으나 만약 일이 잘 풀린다면 마감 시한을 늘릴 수 있다"며 "나는 목요일(27일)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미국의 종전안이 "최종적인 평화적 해결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미국과 종전안에 대해 논의하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우크라이나의 국익을 배신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28개 조항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하고 있는 영토를 포함하는 돈바스 지역 양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군 병력 축소 △핵심 무기 체계 포기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