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사업가식 종전 해법…"돈바스 러 주고 임대료 받아라"
텔레그레프 "영토포기 따른 우크라 손실 보상…국민투표 불필요"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를 러시아에 넘기되 임대료를 받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텔레그레프는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비밀리에 합의한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돈바스 통제권을 양보하지만 법적 소유권을 유지하며 러시아로부터 임대료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텔레그레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의 토지 임대 구상은 그가 평화 합의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사업 거래 방식과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돈바스는 광물이 풍부한 만큼 러시아가 영토를 넘겨받는 대신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을 잃음으로써 감수해야 하는 재정적 손실을 일종의 토지 사용료로 메워준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도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임대 계약식으로 돈바스 통제권을 러시아에 준다면 부결이 뻔한 국민투표를 피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로 이뤄진 돈바스는 친러시아 지역으로 러시아는 이 곳 전체의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돈바스의 90%를 장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돈바스의 러시아군 비점령 지역까지 전부 넘길 것을 요구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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