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에이태큼스로 러 목표물 타격…美 승인 지연 3개월만
러 남부 보로네시에 미사일 4발 발사…러 "모두 격추했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해 미국의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내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은 고국 방어에 대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며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며 "에이태큼스와 같은 장거리 타격 체계 사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에이태큼스 미사일 4발로 러시아 남부 도시인 보로네시에 발사했고, S-400 방공 부대와 판치르 방공 시스템이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괴된 미사일 잔해가 보로네시 지역 양로원과 고아원 지붕, 주택 한 채를 손상시켰으나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미사일 파편 사진을 공개하며 공중 정찰 부대가 에이태큼스 발사 지점을 하르키우 지역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다연장 로켓 발사기 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은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지난 1월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8월 미국 국방부는 에이태큼스 사용에 대한 승인 절차를 도입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하지 못하게 몇 달간 막은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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