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회장, 트럼프 소송 위협에 "맞서 싸울 것…명예훼손 근거 없어"
트럼프, BBC 상대로 최대 7조원 소송 예고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사미르 샤 BBC 회장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B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위협에 맞서 싸우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샤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과 관련해 "분명히 말하겠다.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명예훼손 소송의 근거는 없으며 우리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지난해 10월 대표 시사 프로그램 '파노라마(Panorama)'를 통해 방송된 '트럼프: 두 번째 기회?'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연설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논란이 됐다.
BBC가 "판단상 오류가 있었다"며 편집 논란에 사과하고 팀 데이비 사장과 뉴스 총괄 데보라 터니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BC 방송에 대해 "아마 다음 주쯤 10억 달러(약 1조 4619억 원)에서 50억 달러(약 7조 3095억 원) 사이의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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