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에 영국도 참전…韓 기업도 후보군

로이터 "스타머 英총리, '스웨덴 기업 수주·영국 기업 참여' 로비"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바르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손을 잡고 있다. 2025.01.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이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기업들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14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 계약을 스웨덴 방산 기업인 '사브'(Saab)가 수주하고 영국의 방산 기업인 '밥콕'(Babcock)과의 일부 거래가 포함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는 스타머 총리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함께 서명한 서한이 10월 말 제출된 사브의 최종 제안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두 총리가 서한에서 스웨덴의 제안이 발트해 지역의 안보를 강화한다고 확신한다는 점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직접적인 논평은 피하면서도 군함과 전투기 수출 계약 등 방산 산업이 성장의 동력이라며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유럽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밥콕 대변인은 입찰 참여 가능성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사브 대변인은 자사의 잠수함이 "발트해의 특수한 조건에 맞춰 설계됐다"면서도, 영국의 입장에 관한 질문은 영국 당국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가 8조 원을 들여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경쟁 상대로는 스웨덴 외에 프랑스·독일·이탈리아 기업 등이 있다.

폴란드 당국은 오르카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이 몇 주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