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자포리자 일부 정착지서 철수…상황 매우 어려워"
러, 악천후 활용해 진격…우크라 드론 대응 어려워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에 남부 최전선 중 하나인 자포리자주에서 열세를 겪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의 블라디슬라브 볼로신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내 5개 정착지 인근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볼로신은 "적(러시아)이 우리 진지에 강력한 화력 공격을 가하고 있고, 기존의 모든 방어 진지와 은신처가 파괴되어 여러 정착지에서 일부 진지를 측면이나 후방의 방어선 쪽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볼로신은 러시아군이 악천후를 이용해 도보 또는 오토바이를 활용한 소규모 단위로 진격하고 있다며 그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악천후로 드론을 활용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세 곳의 정착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는 "적이 짙은 안개 등 기상 조건을 이용해 우리 진지 사이를 침투하며 자포리자주에서 활동을 강화했다"며 "적의 병력이 우세한 올렉산드리우카와 훌랴이폴레에서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자포리자주의 주도인 자포리자시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포리자주의 70%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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