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으로 산 비트코인 97개…13년만에 1000배 수익 '잭팟'

스페인 테네리페의 ITER 연구소…수개월 내 매각 완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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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스페인의 한 연구소가 13년 전 연구 목적으로 샀던 비트코인 97개를 팔아 약 1000배의 수익을 내게 됐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가 스페인 테네리페 지역 매체 엘 디아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네리페섬에 위치한 기술재생에너지연구소(ITER)는 2012년 블록체인 연구를 위한 실험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97개를 1만 유로에 취득했다. 현재 가치는 약 980만 달러(약 143억 원)로 13년 만에 약 1000배 뛰었다.

테네리페의 후안 호세 마르티네스 혁신부장관은 최초 구매에 대해 "연구소가 다양한 첨단기술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를 실험하기 위해 수행한 여러 조사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테네리페 당국은 스페인 중앙은행 및 스페인 증권거래위원회(NSMC)의 지도에 따르는 금융기관을 통해 향후 몇 달 안에 매각을 완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디크립토는 "비록 재정적 투자 목적으로 매수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매각은 ITER에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며, 그 수익금은 추가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양자 기술 등 주요 핵심 연구에 이번 매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디크립토는 "흥미롭게도 비트코인과 양자 기술은 점점 더 긴밀하게 얽혀가고 있다"며 "미래의 고성능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1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12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2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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