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좌파 "맘다니 배우자"…뉴욕시장 선거 결과 대환영
"트럼프 시대 희망의 숨결"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진보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34)의 미국 뉴욕시장 당선에 유럽 좌파 진영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회 교섭단체 좌파(The Left)를 이끄는 프랑스의 마온 오브리 의원은 5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맘다니의 승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 거대한 희망의 숨결"이라며 "우리가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오브리 의원은 "그는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앞길을 막는 언론·경제·정치 기득권에 맞서 임대료 동결, 무료 버스 운행, 공립 어린이집 등 과감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내세워 상황을 역전시켰고 인종차별과 가자지구 문제에도 눈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맘다니 당선은) 모든 좌파에게 교훈을 준다"며 "경제적 자유주의와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필사적으로 맞서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좌파 소속 정치인들은 앞서 뉴욕으로 건너가 맘다니의 선거 운동에 함께했다. 이들은 맘다니의 선거 운동을 '진정한 풀뿌리 운동'이라고 칭했다.
독일 좌파당의 하이디 라이히네크 공동대표는 맘다니 당선 발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좋은 아침"이라고 환영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커라초니 게르게이 시장은 맘다니 당선을 축하하며 "중앙 정부가 자신들이 싫어하는 후보에게 지원 해주지 않겠다고 위협하면서 소위 '야권' 후보를 지지하는 게 얼마나 익숙한 일인가"라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와 앙숙 관계인 앤드루 쿠오모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서라도 맘다니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일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은 엑스에서 "뉴욕 시민들은 희망과 두려움 사이 분명한 선택에 직면했고, 런던에서 보았듯 희망이 승리했다"며 "역사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맘다니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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