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영국인 체포·구금

"우크라 내 다른 외국인 군사 고문 정보와 훈련소 좌표 넘겨"
영국 당국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연락 유지"

우크라이나 군인이 16일 최전선인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25.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에서 영국 국적자를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와 협력한 혐의를 받는 영국인을 이번 주 초 자택에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영국인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외국인 군사 고문들에 대한 정보와 육군 훈련소의 좌표를 러시아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영국인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군대를 위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영국인이 국경수비대에서 근무한 후 러시아와 협력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영국인에게 폭발물 제조 방법에 대한 지시를 내렸고 권총과 탄약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군부대 지휘부에 접근하는 대가로 6000달러(약 860만 원)를 제공했다고 우크라이나 검찰은 덧붙였다.

영국인의 러시아 스파이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AFP 통신에 "영국 국적자가 우크라이나에서 구금됐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영연방·개발부(FCDO)도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