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亞 눈돌린 사이…러, 우크라에 드론·미사일 700개 퍼부어

젤레스키 "간밤 러 복합 공격…에너지 시설·민간인 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로 눈 돌린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하룻밤 사이 드론(무인기)과 미사일 700여 개를 우크라이나 곳곳에 퍼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어젯밤 러시아 공격으로 여러 지역에서 긴급 구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합동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이 650대 넘는 드론과 탄도 및 공중 탄도를 포함한 50여 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격추를 많이 했지만 타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에너지 시설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끔찍한 공격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집권 2기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뒤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부산 정상회담을 끝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헝가리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자 취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모든 악랄한 공격은 제재와 실질적 압박이라는 구체적 결과라는 부메랑으로 러시아에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유럽,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석유·가스 사업과 금융 시스템, 러시아 지원국들에 대한 2차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