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동부 미군 일부 감축에…나토 "사전통보 받은 조정일 뿐"
"동맹에 대한 美공약 명확…유럽 주둔 미군 규모 아직 상당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유럽 동부전선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감축 계획에 대해 "조정 작업"이라며 이를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나토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동맹에 대한 공약은 여전히 명확하며 유럽 내 미군 주둔 규모도 상당하다"며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미군 병력 규모는 수년 동안 유지해 온 수준보다 크며, 2022년 이전보다 훨씬 많은 미군이 유럽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는 강력한 방어 계획을 수립해 놓았으며, 우리는 잠재적 침략을 억제하고 집단 방어를 제공하기 위한 적절한 병력과 능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미국이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여러 나토 회원국에 부대를 배치한 여단의 순환 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군 감축을 예고했다.
국방부는 "약 1000명의 미군이 루마니아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 계획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28일 미국 및 유럽 관리들이 감축 인원 규모가 "대대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조치가 "해당 지역에서의 미군 작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나토 동맹국에 안보와 관한 더 많은 책임을 지고 방위비를 늘리라고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움직임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키이우포스트는 루마니아를 포함한 나토 영공에 러시아의 침범이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이 지역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유럽과 흑해에 접한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가장 가까이서 견제할 수 있는 나토의 방패 위치에 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