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마니아 주둔 미군 수천명 철수 계획…유럽 동부전선 파문"

우크라 매체 보도

미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루마니아에 주둔 중인 미군 수천 명을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미국 및 유럽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초 서방 동맹국들에 이미 철수 결정을 통보했으며 며칠 내에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감축 인원 규모는 "대대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조치가 "해당 지역에서의 미군 작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병력 감축은 미국의 서반구 방위 최우선과 중국 억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곳으로 자원을 전환하기 위해 미국이 미 유럽사령부의 임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럽 방위를 유럽이 떠맡으라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유럽을 향해 "공짜 평화는 없다"며 국방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최근 루마니아를 포함한 나토 영공에 러시아의 침범이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이 지역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동유럽과 흑해에 접한 루마니아는 러시아를 가장 가까이서 견제할 수 있는 나토의 방패 위치에 있다.

폴란드 싱크탱크인 동부연구센터(OSW)의 유스티나 고트콥스카 부소장은 "미군 감축은 러시아에 초대로 인식될 것"이라며 북동부 전선에서 미군 주둔이 갖는 억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