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와 2~3년 더 싸우려면 유럽 재정 지원 긴요"
"中이 러 수입 줄이면 강력한 조처"…트럼프에 시진핑 압박 촉구
"러·벨라루스 이외 장소서 평화 회담 개최시 참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2~3년을 더 버티려면 유럽의 재정 지원이 긴요하다고 호소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정상들 모두에게 우리가 수십년을 싸우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이라도 우크라이나에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해 줄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유럽연합(EU)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언급하며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 기간이) 2~3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한 달 안에 끝난다면 자금을 복구에 쓰고, 한 달 안에 끝나지 않고 시간이 더 걸린다면 무기에 사용하겠다"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면 중국이 러시아 지원을 줄이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중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따로 정상회담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신규 대러 제재를 환영하며 "이번 제재에 뒤이어 중국이 러시아 수입을 줄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가장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산 미사일 '루타'(Ruta)와 '플라밍고'(Flamingo)를 실전 배치 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종전을 위한 평화 회담이 열린다면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기 위해 전장에서 후퇴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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