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프랑스 신용 일단 'Aa3' 유지…전망은 '부정적' 하향

"정치 분열로 입법 기능 손상 위험…재정적자 해결 불확실성"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하원에서 열린 정부 불신임안 심의에 참석하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사임 나흘 만에 지난주 총리로 재임명되었으며, 정부의 존속을 위해서는 의회 내 사회당 의원들의 지지가 절실하다. 2025.10.16.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기존의 'Aa3' 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번 전망 하향 조정의 주된 배경으로 프랑스의 고질적 재정적자 문제해결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정부가 재정 지출을 삭감하고 부채를 관리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았다. 무디스는 "프랑스 정치 지형의 분열이 입법기관의 기능을 계속 손상할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조기 총선 이후 프랑스 의회는 뚜렷한 다수파 없이 극우, 중도, 좌파가 3극으로 분열됐다. 이러한 정치 불안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우려에도 무디스가 프랑스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은 것은 프랑스의 경제규모와 다각적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재정 당국은 무디스의 결정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공공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재정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수습되지 않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가을 다른 신평사들은 프랑스 신용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달 피치에 이어 이달 S&P는 프랑스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했다. 지난해 12월 무디스는 이미 프랑스 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