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헝, 트럼프 푸틴과 정상회담 보류 시사에도 "준비 계속"
러 외무차관 "큰 걸림돌 없다"…크렘린 "누구도 시간낭비 원치 않아"
헝가리 총리 "준비 중" 강조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정상회담 보류를 시사했지만 러시아와 헝가리는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해 "큰 걸림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지난 8월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이 합의한 내용의 구체화가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외교관의 역할이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회동 여부에 관해선 합의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 준비가 중단된 건지 묻는 말에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놓고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누구도 시간을 낭비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미·러 정상회담 개최가 누구의 구상이었는지에 대해선 "(트럼프와 푸틴의) 공동의 바람"이라며 "정상회담을 둘러싼 많은 허위 정보와 루머가 돌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현 교착 상태는 최고위급의 개입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런 개입은 준비가 충분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평화 회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때가 되면 우리가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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