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관세 위협에 암호화폐 폭락…우크라 유명 트레이더 숨져

본인 차량 안에서 총상 입은 채 발견
"가족에 '재정적 어려움' 작별 인사"

ⓒ News1 DB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발언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친 직후, 우크라이나의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키이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오볼론스키 지구에 주차된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 안에서 콘스탄틴 갈리치(32)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갈리치의 명의로 등록된 총기 한 정이 함께 발견됐다.

키이우 경찰청은 텔레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사망 전날 가족에게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함을 느낀다'고 말하고 작별 인사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며 "타살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리치의 텔레그램 공식 채널에도 "콘스탄틴 쿠도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추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

'코스티야 쿠도'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갈리치는 트레이딩 아카데미 '크립톨로지 키'의 공동 창립자로, 국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널리 알려진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다.

앞서 중국이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달 1일부터 100%의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리플 가격이 한때 30% 급락해 1.84달러까지 떨어졌고, 비트코인은 10%, 이더리움은 15%씩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폭락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대규모 강제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