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 측, 평화상 사전 유출설에 "간첩 소행일 수도"
"내부 유출 가능성 작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노벨위원회 측이 간첩 소행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위원회 사무국장 겸 노벨 연구소장은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TV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2025년도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항거해 온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일부 외신은 지난 10일 노벨평화상 주인공 발표를 앞두고 온라인 베팅 사이트에서 마차도의 수상 확률이 급상승했다며, 수상자 정보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노벨 위원회 5인이 선정한다. 노벨위는 지난 6일 최종 결정을 했고 10일 발표 바로 직전 마차도에게 전화로 수상 사실을 알렸다고 전해졌다.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노벨위 업무를 지원하는 노벨연구소에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필요시 보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자가 고의로 정보를 유출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며 "단언할 순 없지만 노벨연구소가 간첩 활동의 표적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벨연구소가 정보를 취득하려는 국가, 여타 기관 등의 행위자들에게 관심 대상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정치적 동기일 수도 경제적 이유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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