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美 우크라에 토마호크 지원시 심각한 긴장 고조…적절한 대응"
美부통령, 우크라에 토마호크 지원 검토
"우크라, 휴전 협상에 응하지 않아…협상 재개 불투명"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이 2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심각한 긴장 국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1TV 특파원 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는 새로운 심각한 긴장 국면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위한 마법의 해법이나 마법의 무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어떤 무기도 사태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미국 관계자들이 러시아 본토 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이는 분명히 상당한 위험 신호로 러시아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우리는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 총회 계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미국은 전쟁이 격화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지원하지 않았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것에 대해서도 협상하려 하지 않는다. 이는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여주지 않는다"며 "협상이 언제 다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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