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에 "노벨평화상 받고 싶으면 가자 전쟁부터 끝내야"

"가자지구 전쟁 멈출 열쇠 미국이 쥐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5.09.2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선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BFMTV와 인터뷰하며 "현재 상황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 하나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평화를 원하고 7개 분쟁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며 "노벨평화상은 이 갈등을 멈출 때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자지구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프랑스는 가자지구 전쟁에 쓰이는 무기나 장비를 공급하지 않지만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며 미국의 결정적 역할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전쟁 지속의 핵심 동력이라며 전쟁을 멈출 열쇠 또한 미국이 쥐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해 전쟁을 중단시키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48명을 구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인도적 지원 통로를 다시 열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었던 10월 7일을 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오히려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강화하는 정치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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