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비행기, 모스크바 상공서 저고도 비행 '아찔'…우크라 드론 피하려 안간힘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 상공에서 저고도 비행하는 러시아 항공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RBC-우크라이나는 22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은 “러시아 수도가 신원 미상의 드론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지역 주민들은 오후 7시 30분경 모스크바 지역과 인근 시내에서 10회 이상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린폼은 텔레그램 채널 바자를 인용해 “해당 도시의 9개 구역에서 폭발이 보고됐다”며 “모스크바 공항에서도 항공편이 연기됐다. 지연된 항공편은 셰레메티예보에서 9편, 브누코보에서 6편, 도모데도보에서 3편이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연방항공운송국(Rosaviatsiya)은 공항 폐쇄에 대한 보도를 부인했으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일시적 제한이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크린폼은 파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습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밝혔는데, 자국 방공망이 모스크바로 향하던 드론 9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이날 모스크바로 향하는 드론의 모습이 확인됐다.

또 인근에서 일어난 폭발 장면이 담긴 주차장 CCTV 영상이 공개되는가 하면, 드론을 피하기 위해 저고도 비행하는 러시아 항공기가 포착되기도 했다.

저고도 비행하는 항공기는 러시아 화물기로, 드론 공격과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임시 폐쇄 기간 동안 신모스크바 상공에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