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22일 러 전투기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긴급 회의' 개최

러시아의 미그(MiG)-31 전투기가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러시아의 미그(MiG)-31 전투기가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러시아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안보리 긴급회의는 에스토니아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유엔 가입 후 처음으로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에스토니아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결의를 시험하려는 러시아의 광범위한 보다 광범위한 공세적 움직임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지난 19일 러시아 미그-31(MiG-31) 전투기 3대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근처 바인들루 섬 상공에 약 12분간 머물렀다며 에스토니아의 영토 보전 및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에스토니아 영공을 네 번이나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달에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와 루마니아 영공도 침범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의 행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행동은 안보리 내에서 다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