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런던시장 일부러 英 국빈 만찬 안 불러…최악의 시장"
트럼프 '공포 정치' 비판한 칸 런던시장 비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자신을 비판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세계 최악의 시장'이라고 깎아내렸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 원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윈저성 국빈 만찬에 일부러 칸 시장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오고 싶어 했다고 아는데 난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칸 시장은 세계 최악의 시장 중 하나다. 우리(미국)도 나쁜 시장이 몇 명 있다"며 "그는 일을 형편없게 한다. 런던은 범죄율이 지붕을 뚫을 기세"라고 주장했다.
칸 시장은 측근을 통해 "트럼프의 정치는 공포와 분열로, 여기에는 우리의 위대한 수도 폄하도 들어간다"며 "런던은 세계적 성공 사례"라고 맞받았다. 국빈 만찬에는 애초 갈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영국 집권 노동당 소속인 칸은 2016년 서구권 최초 무슬림 시장이 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미국을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를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칸 시장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맞춰 일간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식 '공포 정치'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서구 가치에 어긋나며 독재자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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