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환대 감격한 트럼프, 찰스 3세 내년 美 초청 계획"

英 매체 "내년 美 독립 250년 맞아 초청 추진"

찰스3세 영국 국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마차를 타고 영국 버크셔주 소재 윈저성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17.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두 번째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을 내년 미국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일간 텔레그레프는 1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동안의 환대에 감격해 찰스 3세를 미국에 초대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환상적인 여행이었다. 영국은 이런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법을 잘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18일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두 번째 국빈 방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초청을 추진하려 한다고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다만 찰스 3세의 방미 계획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초특급 의전과 성대한 연회로 트럼프 대통령을 사로잡았다. 왕실 마차와 대규모 군사열이 그를 환영했고, 17일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양국 정·재계 거물 160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주최한 국빈 방문이라는 엄청난 영예에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진정으로 생애 가장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미국 독립 200주년인 1976년을 포함해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마지막 방미는 2007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였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