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새로운 무기공급 체계의 첫 무기 공급에 방공 미사일 포함"

"각각 5억달러 규모의 두 차례 지원분에 패트리엇·하이마스 포함"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이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5.09.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새로운 무기 공급 체계 하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무기에 패트리엇 방공 비사일과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로켓 발사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5억 달러(약 6800억 원) 규모의 첫 두 차례 지원분에는 방공 미사일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미국산 무기 구입을 위한 20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자금이 35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PURL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조달 체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어치의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로이터는 16일 트럼프 행정부가 PURL 메커니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해 각각 5억 달러 규모인 첫 무기 선적을 승인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서방의 장거리 방공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강화된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크게 발생하자 우크라이나는 추가 방공 무기 공급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난방 시즌을 맞아 러시아가 가스 인프라를 포함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서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