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부인 "남편 독살 당했다…실험실 결과 공개해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해 사망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17일(현지시간) 남편이 독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발나야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해 남편에게서 채취된 생물학적 물질이 해외 연구소 두 곳에 전달됐다며 "두 연구소는 남편이 독살당했다는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결과는 공익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공개되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발나야는 남편이 어떤 독극물에 의해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나발나야는 또 남편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무릎을 배로 끌어당긴 자세로 바닥에 누워 신음했다"며 "가슴과 배가 불타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어 구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 있었다는 감방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바닥에는 구토물이 쌓여 있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나발나야의 주장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평가되던 나발니는 지난 2021년 1월 푸틴 대통령이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를 들여 러시아 흑해 연안에 초호화 비밀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로 인해 극단주의·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도합 징역 30년을 선고받아 모스크바 외곽의 제6교도소(IK-6)에 수감됐다. 이후 야말로-네네츠크주 하르프에 자리한 제3교도소(IK-3)로 이감됐고 지난해 2월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러시아는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돌연사 증후군'이라 발표했으나 오히려 의구심은 커졌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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