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미·러·우 3국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할 필요 없다"
"우크라, 우리 합리적 제안에 무반응…트럼프는 상식에 기반"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3국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러시아의 제안에 합리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러한 신호에 대해 합리적이고 냉정하며 합리적인 대응이 없다면, 어떤 종류의 3자 형식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이유가 더 적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랴브코프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이 "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만들어낸 "편집증적인 백색 소음이 워싱턴에서 들리고 있는 상식을 가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관계 개선 논의를 위한 미국과의 회의를 갖고자 한다며 "그러한 행사를 적어도 가을이 끝나기 전까지 개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월 27일과 4월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국 대사관의 근무 조건을 정상화하고 양국 관계의 장애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다. 이후로는 협상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한편 랴브코프 차관은 오는 23~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 수 있다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기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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