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우크라戰 명확한 입장 필요…푸틴 두렵게 해야"

"美 강력한 러 제재 필요…푸틴, 나토 시험"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렵게 만들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히기 충분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은 이미 러시아에 18차례 제재를 부과했고 지금 부족한 건 미국의 강력한 제재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영국 방문 동안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을 끝내려면 모든 합의가 제대로 이행돼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모든 파트너가 지지하는 문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에 관해서는 "푸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시험하고 있다"며 "나토가 어떤 준비를 갖췄는지 외교 정치적 능력은 어떤지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지 말라. 당신들도 필요할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