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청사 상공 드론 무력화…벨라루스인 2명 체포"
대통령 관저 벨베데르 궁 포함…구체 정황 공개 안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폴란드가 수도 바르샤바의 정부 청사 상공을 비행하던 드론을 무력화하고 벨라루스인 2명을 체포했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X(구 트위터)에서 국가보호국이 드론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바르샤바의 여러 정부 청사 인근 상공을 비행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 관저인 벨베데르 궁도 포함됐다.
폴란드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벨라루스인 2명을 구금해 조사 중이다. 다만 구체적 정황이나 체포된 벨라루스인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2025'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어났다.
벨라루스와 러시아 서부에서 열리는 이번 훈련은 동유럽의 나토 회원국, 특히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폴란드는 훈련 개시와 동시에 벨라루스와의 모든 국경 검문소를 폐쇄했다.
앞서 지난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밤 최대 19대에 달하는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습하던 중 폴란드 동부 영공을 침범하면서 유럽 국가들의 긴장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12일 동부 유럽 방어 태세 강화를 위한 신규 군사작전 '이스턴 센트리'(Eastern Sentry·동부전선 감시 경계)를 공식 발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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