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또 붕괴…하원, 바이루 총리 불신임 결정

엘리제궁 "대통령, 며칠 내 새 총리 지명 예정"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 2025.7.24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중도파 성향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 정부가 하원의회의 불신임 결정으로 9개월 만에 붕괴됐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이날 바이루 총리 정부에 36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194명만 찬성해 압도적 표차로 신임안은 부결됐다. 현재 프랑스 하원 의석은 577석이며 나머지는 투표에 불참하거나 기권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바이루 총리는 9일 오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2022년 이후 프랑스 총리는 4명째다. 3번째인 미셸 바르니에 총리(2024년 9월~)와 2번째인 가브리엘 아탈 총리(2024년 1월~)는 재직 기간이 각각 99일, 240일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4번째로 2024년 12월부터 총리를 맡고 있는 바이루 총리는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바이루 총리 정부의 신임안 통과가 좌절됨에 따라 프랑스 정국의 혼돈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내에 새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루 총리의 후임으로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 출신 인물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