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푸니쿨라 참사에서 3살 독일 아이 구조…아버지는 사망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푸니쿨라) 참사에서 독일 출신의 3살 남자아이가 구조됐다.
BBC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에 발생한 이번 사고에서 구조대는 전차 잔해로부터 3살 남자아이를 빼냈다. 그의 아버지는 사망했으며 어머니는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고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 2명은 한국인이며, 또 다른 한국인 1명은 중상을 입어 입원 중이다. 또한 현지 주민과 스위스, 캐나다, 독일, 우크라이나 국적자가 사망했다.
사고를 목격한 투어가이드 마리아나 피게레두는 "사람들이 언덕 아래 (충돌한) 푸니쿨라 창문에서 뛰어내렸다"고 사고 당시 모습을 전했다. 그는 전복된 전차에서 어린이들도 구조되고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은 울고 있었고 공포에 질렸다. 나는 그들을 진정시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언덕 아래의 다른 푸니쿨라에 타고 있었던 한 남성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난 앞으로 몇 년을 더 살든 절대 푸니쿨라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니쿨라를 타고 출퇴근을 했던 한 자선단체 직원은 관광객과 노인들이 푸니쿨라를 많이 이용했다며 "난 항상 안전하다고 느꼈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르투갈 정치인들이 4일 성 도미니크 성당에서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동안 성당 밖에서는 주민들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 여성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은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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