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마크롱 "유럽, 우크라 안전보장 준비…문제는 러 진정성"

젤렌스키 "러시아가 전쟁 끝내려는 어떤 신호도 보지 못해"

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서 만나고 있다. 2025.09.03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제공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이 체결되는 날,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보장의 세부 사항이 "극히 기밀"이지만 국방장관 회의에서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유럽인을 위한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우리는 준비를 끝냈다"면서 "이제 문제는 러시아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려는 어떤 신호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우방국들이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압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4일에는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의지의 연합' 국가 정상들이 파리에서 회의를 갖는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예정돼 있다.

엘리제궁은 이 회의의 목표 중 하나가 "미국 파트너들과 관련해 '우리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것은 그들(미국)의 몫'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 회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계획을 확고히 하고 미국의 개입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