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6세 미만 청소년에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판매금지 추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영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레드불'과 같은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를 추진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상점에서 어린이에게 에너지 음료를 판매하는 걸 금지함으로써 우리는 미래 세대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음료는 아이들의 수면, 집중력, 웰빙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이 높은 음료는 치아를 손상하고 비만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매일 에스프레소 2잔에 해당하는 양의 카페인을 섭취한다면 어떻게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냐"며 "우리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 건강 악화와 교육 성취도 저하의 근본 원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12주 동안 전문가와 시민, 소매업체, 제조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에 의하면 영국 내 대부분 슈퍼마켓에서 자발적으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16세의 영국 청소년 중 최대 3분의 1이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있는 걸로 추정된다. 일부 에너지 음료엔 커피 2잔보다 카페인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도 영국에선 L당 카페인 함량이 150mg을 초과하는 음료엔 '어린이에게 권장하지 않는다'는 경고 라벨을 필수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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