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막내아들, 유언장 무효 소송 제기…"선친, 분별력 없었다"

2019년 뇌졸중 이후 작성된 유언장 무효 주장

'세기의 미남'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2008년 1월 7일 파리에서 TV 토크쇼 '르 그랑 주르날'에 출연을 하고 있다. 알랭 들롱은 18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24.08.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기의 미남'으로 불린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의 자녀들이 유산 분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랭 들롱이 막내아들인 알랭 파비앵 (31)은 부친의 유언이 누나인 아누슈카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며 유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알랭 들롱이 지난 2019년 뇌졸중 이후 더 이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필요한 분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2022년과 2023년에 작성된 유언장을 문제 삼았다.

알랭 들롱은 유언장에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일 가토파르도' 권리에 대한 단독 상속인으로 아누슈카를 지정하고, 그의 이미지와 상표권을 관리하는 회사의 지분 51%도 그녀에게 넘겨줬다.

이에 앞서 작성된 유언장에서도 재산의 50%를 아누슈카에게, 나머지는 첫째와 막내아들에게 25%씩 상속했다.

알랭 들롱의 유산은 5000만 유로(약 812억원)로 추정된다.

프랑스 유명 배우인 알랭 들롱은 지난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해왔고 지난해 8월 88세로 사망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