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날'…'다이애나 왕세자비 28주기' 챙긴 남동생

1996년 이혼 이듬해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 떠나
같은 날 추모객들 다이애나 생전 거처 앞에 모여

고(故) 영국 다이애나비가 4살난 해리 왕자를 안고 있는 모습 1988.08.0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심서현 기자 =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 영국 왕세자비의 남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61)이 28년 전 하늘로 떠나보낸 '누나' 다이애나를 추모했다고 미국 매체 피플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는 누나의 기일인 3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다이애나가 묻혀 있는 친가 '알스롭 고택' 정원에서 꺾은 꽃다발 사진을 올리며 "항상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적었다.

사진에는 분홍색과 하얀색 장미를 섞어 만든 꽃다발이 담겼다.

다이애나는 1981년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시 왕세자였던, 현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의 실패와 왕실과의 불화로 1996년 찰스 3세와 이혼했다. 다음 해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의 사랑을 받던 왕세자비는 두 아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는 당시 각각 15살, 12살이었다.

이후 다이애나는 본인의 친가인 영국 노샘프턴셔 앨스롭 고택 정원 연못의 섬에 묻혔다. 동생은 피플과의 한 인터뷰에서 "누나가 평온한 곳"에 묻히길 바랐다며 "특히 다이애나의 아들인 윌리엄(43)과 해리(40)가 언제든지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길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누나의 아들들이 언제든지 엄마를 찾아올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금 누나가 묻힌 곳이 조용하고 평온한 공간이라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다이애나가 묻혀 있는 공간은 대중에게는 공개돼 있지 않다. 하지만 추모객들은 저택에 위치한 별도의 공간에서 그녀를 기릴 수 있다.

한편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같은 날 추모객들이 다이애나의 생전 거처 런던 켄싱턴궁전에 꽃다발과 편지 등을 놓고 가기도 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