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獨총리 "우크라戰 장기화 대비…일반적 종전 신호 안보여"

"우크라 항복은 선택지 아냐…그 다음은 유럽 될 것"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이 오래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적 패배나 경제적 붕괴와 같은 일반적인 종전 신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메르츠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대가로 종전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항복하면) 그 뒤에는 우리 차례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의 일환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검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메르츠 총리의 이날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개최 시한으로 언급돼 온 날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18일 백악관에서 유럽 정상들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2주 이내에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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