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안전보장 계획 퇴짜…"우크라 나토 끌어들이는 것"
외무부 대변인 "안전보장에 러시아 우려 반영해야"
크렘린 "푸틴, 젤렌스키 만남 배제 안 해…사전 준비 잘 해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서방의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은 러시아를 억제하고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세력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국경의 '전략적 도발자'로 만들려 한다며, 이는 군사적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계획이 러시아의 우려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전히 나토 가입을 꿈꾸며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유럽 주도의 다국적 평화유지군 파병을 전후 안전보장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군의 국경 배치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한 달 새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공습으로 키이우 민간 지역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대표부와 영국문화원 건물이 훼손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아무 진전이 없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의 회담 여부에 관해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고위급 회담은 실무진 수준에서 사전 도출한 성과를 확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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