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딥페이크 성범죄에 화들짝…총리도 당했다

여성 합성사진 무단 공유한 음란 플랫폼 발각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2025.06.25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탈리아가 딥페이크(합성 편집물) 성범죄로 발칵 뒤집혔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까지 피해를 입고 여성들에게 즉각 신고를 당부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유락티비 등에 따르면 최근 멜로니 총리와 엘리 슐라인 야당 대표 등 이탈리아 유명 여성들의 합성 사진이 음란물 사이트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플랫폼에는 정치 행사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몰래 가져온 여성 유명인들의 사진을 조작해 성적으로 부각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구독자가 70만 명에 달하던 이 사이트는 28일 폐쇄됐다.

이탈리아에선 지난주에도 일반인 여성들의 사적인 사진을 무단 공유하던 페이스북 그룹이 발각됐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부랴부랴 해당 그룹을 차단했다.

멜로니 총리는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역겨운 일이 벌어졌다"며 "불쾌감, 모욕, 폭력을 당한 모든 여성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해하다고 여겨지는 콘텐츠도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끔찍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스스로와 주변인을 보호할 가장 좋은 방어책은 이런 범죄를 즉시 신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