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우크라와 평화회담차 푸틴 방문시 체포영장 집행 안해"

스위스 외무, 러-우 정상회담 개최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5.1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스위스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자국에서 열릴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도록 면책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SRF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을 체포 없이 스위스에 초청하는 것은 100% 가능하며 이는 며칠 내에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조건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 회담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ICC 전심재판부는 지난 2023년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러시아로 어린이를 강제 이주시킨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를 비롯한 ICC 회원국은 푸틴 대통령이 입국할 때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

러시아는 ICC 회원국이 아니며,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하러 방문한 미국도 ICC 회원국이 아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개전 후 첫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를 제안했다. 이 외에 ICC를 탈퇴한 헝가리 또한 회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