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전날 러·우크라 포로 84명 교환

젤렌스키 "군인과 민간인 모두 포함, 일부는 2014년부터 억류"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 있다가 14일 석방된 우크라이나인이 어깨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른 채로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가족들과 포옹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포로를 교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포로를 각각 84명씩 총 168명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전날 이뤄져 주목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석방된 이들 중에는 군인과 민간인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2014년과 2016년, 2017년부터 러시아에 억류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2022년 약 3개월간의 포위를 버텨내다 러시아군에 함락된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지키던 군인들도 이번 포로 교환 대상에 포함됐다.

포로들은 이날 체르니히우에 도착해 가족들과 재회했다.

마리우폴 전투에 참전했던 군인의 어머니인 테티아나 투르코만은 "아들이 석방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포로 교환 현장에 찾아왔다"며 "큰아들이 3년 4개월 2일 동안 포로로 있었다. 신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그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원 미키타 칼리베르다(29)는 AFP 인터뷰에서 "솔직히 고국에 돌아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했다.

한편 이번 중재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주도했다. 지금까지 UAE는 총 16차례에 걸쳐 포로 교환을 중재했으며 누적 인원은 434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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