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초대해 낚시 즐긴 英외무 '무면허'…500만원 벌금낼 판

래미 장관, 英방문한 밴스 대접하다 '낚시 면허' 누락 행정실수

8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체브닝에 위치한 체브닝 하우스에서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오른쪽)와 미국 부통령 JD 밴스(왼쪽)가 낚시를 즐기고 있다. 래미 장관은 주말 동안 자신의 시골 별장인 이곳에 밴스 부통령과 그 가족을 초청해 사적인 휴가를 함께 보냈다.2025.08.08.ⓒ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최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잉글랜드 시골 별장에 초대해 함께 낚시를 즐겼다가 '낚시 무면허'로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위기에 처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래미 장관은 낚시 면허 없이 낚시를 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영국 환경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영국에서는 면허 없이 낚시할 경우 최대 2500파운드(약 468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외무장관은 지난주 체브닝 하우스에서 외교 일정의 일환으로 개인 호수에서 낚시했으나, 행정적 실수로 인해 적절한 면허를 취득하지 못해 이를 환경청에 서면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장관은 행정 오류를 인지한 즉시 관련 낚시 면허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체브닝 하우스에서 낚시 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밴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 특별한 관계에서 유일한 긴장은 내 아이들은 모두 물고기를 잡았지만, 외무장관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들이 잡은 물고기들은 다시 호수에 방류됐다.

영국과 웨일스에서는 만 13세 이상이 민물에서 낚시하려면 낚시 면허(rod license)를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어류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규정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