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에 인권 문제 제기…러시아와 관계가 결정적 요소"
"대만 해협 긴장 고조에 우려…힘·강압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
우크라 관련 "北의 러시아 지원은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험"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유럽연합(EU) 수장이 중국에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EU와 중국 관계에서 "결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 보호는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 EU의 관계에서 핵심적 기둥"이라며 "오늘 우리는 우리 우려를 재차 밝혔고 이 중요한 주제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어떻게 계속 상호작용할지가 우리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휴전이 이루어져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휴전을 수용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U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장 및 티베트에서의 인권 상황, 인권 옹호자 및 소수민족 구성원에 대한 대우, 그리고 홍콩에서 기본적 자유의 지속적인 훼손에 대해 깊은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EU는 일관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면서도,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불안정성 증가는 지역 및 글로벌 번영과 안보를 위협한다"며 "힘이나 강압을 통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일방적 조치를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어떠한 물질적 지원도 제공하지 않도록 촉구했다"면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과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유럽과 동아시아의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U 측은 무역 문제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담에서 "우리의 협력이 깊어지면서 불균형도 심화됐다"며 "우리는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관계의 재균형은 필수적"이라며 "중국과 유럽은 서로의 우려를 인정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시장 접근성, 과잉 생산,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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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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