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 3차 협상, 오늘 이스탄불서 개최…크렘린 "쉽지 않을 것"

양측 협상단 모두 이스탄불행

2024년 3월 12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RIA 노보스티 통신사와 인터뷰 중인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모습과, 2024년 6월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샹그릴라 대화 정상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휴전을 위한 3차 직접 협상을 개최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한국 시간 24일 오전 1시) 이스탄불에서 3차 협상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장소는 2차 협상 때와 같은 이스탄불 츠라안 궁전이라고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협상단이 모스크바를 떠나 이스탄불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도 이날 이스탄불에서 3차 협상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다만 "누구도 쉬운 길을 기대하지 않는다.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협상 기대감을 낮췄다.

주요 의제는 2차 협상에서 주고받은 양해각서 초안의 내용과 포로 및 전사자 시신 추가 교환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AFP통신에 우크라이나 협상단도 이스탄불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단장은 러시아 블리다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우크라이나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로 1, 2차 협상 때와 동일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차 협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5~6월 사이 이스탄불에서 1, 2차 직접 협상을 진행했지만 포로 교환만 합의하고 휴전 논의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2차 협상 당시 각자의 분쟁 해결 방안을 담은 문건을 교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중립화와 영토 양보 등의 조건을 명시한 각서를 전달했다. 우크라이나는 무조건적 휴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