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3차협상 제안에 러 또 시간끌기…"목표달성이 제일 중요"(종합)
"긴 과정이며 노력 필요하고 결코 쉽지 않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다음 주 추가 휴전 협상을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자국의 목표 달성이 우선이라며 또다시 시간 끌기 행보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국영 TV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야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페스코프는 "이것은 긴 과정이며 노력이 필요하고 결코 쉽지 않다"며 "우리 목표는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가 러시아 측에 다음 주 차기 회담을 제안했다"며 "협상 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을 위한 모든 걸 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더 이상 결정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푸틴과 직접 만날 준비가 됐다고 재차 밝히면서 "진정한 영구적 평화를 보장하려면 정상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6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1, 2차 직접 협상을 진행했지만 포로 교환 외에는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50일 내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 및 러시아산 원유·원자재 구매국에 100% 수준의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4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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