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 총정찰국 3개 부대·장교 18명 제재…"푸틴 지시에 혼란 조장"
수백명 사망 마리우폴 극장 공습 사건에 연루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영국이 러시아 총정찰국(GRU) 3개 부대와 소속 정보 장교 18명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미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GRU 요원들이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훼손하며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재 대상은 GRU 산하 3개 부대와 소속 정보 장교 18명이다. 영국은 이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시에 따라 '혼란과 무질서를 조장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3월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극장 공습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마리우폴에 대한 미사일 타격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정찰을 수행했다고 한다.
또 지난 2013년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의 전자기기에 악성 프로그램으로 정보 공작도 펼쳤다. 이후 5년 뒤인 2018년 3월 이 부녀는 영국 솔즈베리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했다.
영국은 또 이들이 수년간 지속적의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수행해 왔다면서 "러시아는 영국 내에서 언론사, 통신업체, 정치 및 민주주의 기관, 에너지 기반시설 등을 겨냥해 왔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이들과 별도로 '아프리카 이니셔티브'의 지도자 3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단체는 러시아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서아프리카에서 정보 조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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