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브릭스 반미단체 아냐…위협·조작해선 안돼"
룰라 "황제 필요없다" 비판에 트럼프 "브릭스에 관세 10% 추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0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는 반미 단체가 아니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브릭스는 반미 단체가 아니며 브릭스의 의제에는 반미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브릭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벌어지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 위협과 조작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브릭스 참가국들을 상대로 써서는 안 될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차관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브릭스가 충돌한 후 나왔다.
지난 6~7일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선 각국 정상들이 선언문을 통해 미국의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과 관세 인상을 비판했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브릭스 소속 국가들은 곧 1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브릭스 회원으로 오래 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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