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총리, EU·美 무역 합의 낙관…"며칠 내, 늦어도 이달 말까지 가능"
EU, 트럼프 1차 관세 서한 안 받아…"집중적 협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며칠 내, 늦어도 이달 말까지' 무역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 정부의 현 요구를 고려할 때 합의가 쉽지 않다"면서도 EU와 미국 간 '집중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이슈를 놓고 직접 접촉하고 있다며 "미국과 가능한 한 빠른 무역 협정 체결이 목표"라고 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유럽의 화학, 제약, 기계공학,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 일본 등 총 14개국에 상호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하고 시행일을 8월 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내각회의에서 EU에도 며칠 안에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며 "그들은 이제 우리를 아주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을지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EU는 최근까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했다", "여러 측면에서 중국보다 나쁘다" 등 비판을 재차 쏟아냈다.
미국과 EU는 원칙적 합의를 한 뒤 추후 포괄적 협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EU가 미국의 10% 기본 관세를 받아들이고 철강,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완화 또는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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