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보당국 "러, 우크라 상대로 치명적 화학무기 사용 확인"
"폐 손상시키는 클로로피크린…화학무기금지협약 심각한 위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치명적인 화학무기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독일 정보기관이 네덜란드와 함께 확인했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최루탄뿐만 아니라 더 위험한 화학물질인 '클로로피크린'을 사용하고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로 사용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폐를 손상시키는 이 화학물질을 모든 상황에서 사용 금지하는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로로피크린은 '니트로클로로포름'으로도 불린다. 강력한 곰팡이·해충 구제 효과가 있어 현재는 농업용 토양 살균제, 살충제, 방부제 등으로 쓰인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화학무기로 사용됐다. 눈물과 기침, 호흡곤란은 물론 심각한 폐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당시 기술로 만들어진 방독면을 쉽게 뚫고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었다.
이처럼 클로로피크린은 인체에 극히 유해한 만큼 이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국제법상 화학무기에 해당한다. 즉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면 명백한 CWC 위반에 해당하는 셈이다.
1997년 발효된 CWC는 클로로피크린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 사용을 농업·산업 등 민간 목적으로만 제한하고, 전쟁 등 분쟁 상황에서의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하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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