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에 국방비 증액 요구하며 무역전쟁? 美 비상식적"

"이란 핵시설 피해 상황, 프랑스 자체 평가할 계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을 겨냥해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며 무역전쟁을 하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란 핵시설 피해 정보를 프랑스가 자체 평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관세 전쟁을 시작하면서 유럽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하며, 나토 회원국 간 무역 평화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말한 후 나토의 핵심에서 무역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다"면서 "이는 일탈이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동맹국 내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원칙, 즉 진정한 무역 평화를 회복하고 기존 또는 강화된 모든 관세 장벽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으며, 이제 (무역전쟁을) 종식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프랑스가 향후 며칠 안에 이란 핵 시설 피해에 대한 자체 분석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동맹국들과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며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말했지만,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 그것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프랑스는 이처럼 불확실한 이란 핵시설 피해 상황을 분석해 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후 미국, 다른 유럽 국가, 이스라엘 등 다른 이해 당사국들의 분석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영국, 독일과 함께 2015년 이란과의 핵 합의 당사국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 직전 6차로 예정되어 있던 이란 핵 협상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혀 이 협상은 다자협상으로 확대되는 것이 추진 중이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