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동물원 탈출 곰 두마리, 꿀단지 찾아먹곤 얌전히 복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에서 무게 180㎏에 달하는 불곰 두 마리가 야생동물 공원을 탈출해 경보가 발령됐지만 벌꿀 창고를 찾아 꿀을 배부르게 먹은 후 곰들이 우리로 다시 돌아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 인근 동물원 와일드우드 데번에서 전날(23일) 오후 3시에 네 살배기 유럽 갈색곰인 미시와 루시가 울타리를 '뚫고' 직원 구역으로 들어온 것을 직원들이 발견, '코드 레드'가 발령되었다. 경보 발령 후 동물원 안의 모든 사람이 대피했고 어린이를 포함한 16명은 안전을 위해 한 놀이방에 피신했다.
그런데 CCTV를 점검해 보니 두 곰이 간 곳은 곰들이 좋아하는 물품이 쌓인 관리 구역이었다. 곰들은 공공장소를 침범하지 않고 곰 우리 뒤쪽 공간에서 돌아다니며 장난치고 밧줄도 잡아당기며 놀았다.
그러다 우연히 열려 있는 꿀이 보관된 찬장을 발견하고는 잔치를 벌이듯 퍼먹었다. 이들이 먹은 양은 일주일 치였다. 꿀을 배불리 먹고 나서 미시는 알아서 우리로 돌아왔고 루시는 종과 좋아하는 먹이로 유인해서야 우리로 돌아왔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보호단체인 와일드우드 트러스트의 존 포드 곰 책임자는 곰 탈출 사건에 대해 "매우 놀랐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곰을 돌봐왔지만, 탈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곰들이 한 짓에는 놀라지 않았다면서 그는 "곰은 자기가 좋아하는 꿀, 땅콩버터, 잼 등 가장 가까이 있는 달콤한 먹이를 찾아다닌다. 후각이 뛰어나서, 누군가 숨겨둔 것이라도 금방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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