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이란 확실히 지원했다…양국관계 흔드는 세력 많아"

나토 방위비 증액 결정에 "광적인 군사화" 비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31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의 회담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8.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교전에서 이란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주장에 대해 "지금 이 상황을 이용해 불에 기름을 부으며 러시아와 이란 간의 협력 관계를 흔들려는 이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이란을 지지하는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며 "러시아는 이란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 하에 휴전에 합의한 것에 대해선 "실제로 휴전이 이뤄졌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휴전이 지속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증액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선 '광적인 군사화'라고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는 대립을 위해 만들어진 동맹으로 광적인 군사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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